자녀 맴돌며 일일이 간섭… ‘헬리콥터 부모’ 늘어난다
국민일보 | 입력 2009.11.05 18:30 | 누가 봤을까? 50대 남성, 강원
모 통신사 콜센터 대표는 최근 여직원 어머니로부터 "만나고 싶다"는 전화를 받았다. 사무실 인근 커피숍에서 만난 여직원의 어머니는 "찾아올까 말까 오랫동안 망설였다"며 어렵게 말을 꺼냈다. 딸이 대리 승진을 하지 못해 너무 스트레스를 받다 보니 아기가 생기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올해 3월 둘째 아들을 군대에 보낸 정모(48)씨는 부대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우리 아이는 행군을 잘 못한다. 훈련할 때 고려해 달라"는 청탁 전화였다. 아버지 덕분에 아들은 훈련할 때 행군에서 제외되기도 하는 등 혜택을 받고 있다.
'개천에서 용 났다'는 것은 옛말이다. 자녀 주위를 맴돌며 하나에서 열까지 자녀 생활에 간섭하고 자녀들을 보살피는 '헬리콥터 부모'들이 늘고 있다. 이들은 자식의 철저한 교육관리는 물론 자녀의 대학 신입생 설명회에도 참석하고 직장생활, 결혼생활도 관여한다. 자녀가 성인이 된 이후에도 혼자 두면 왠지 불안해서 과보호를 하고 있는 것이다. 헬리콥터 부모들은 '요람에서 무덤까지' 자녀를 보호하고 간섭한다.
헬리콥터 부모가 확산되는 원인은 다양하지만 저출산과 우리 사회의 지나친 경쟁심리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 자녀를 1명 두는 게 보통이고 많아야 2명이기 때문에 경쟁에서 이기려면 '내 아이는 남들과 달라야 한다'는 인식이 팽배해 있는 것이다.
하은혜 숙명여대 아동복지학과 교수는 5일 "자녀에 대한 지나친 간섭은 자녀를 되레 사회부적응자로 만들 수 있고, 심할 경우 정신질환을 야기할 수 있다"면서 "자녀들이 스스로 정체성을 확립하고 독립적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명희 권지혜 기자 mheel@kmib.co.kr

헬리콥터 부모가 확산되는 원인은 다양하지만 저출산과 우리 사회의 지나친 경쟁심리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 자녀를 1명 두는 게 보통이고 많아야 2명이기 때문에 경쟁에서 이기려면 '내 아이는 남들과 달라야 한다'는 인식이 팽배해 있는 것이다.
하은혜 숙명여대 아동복지학과 교수는 5일 "자녀에 대한 지나친 간섭은 자녀를 되레 사회부적응자로 만들 수 있고, 심할 경우 정신질환을 야기할 수 있다"면서 "자녀들이 스스로 정체성을 확립하고 독립적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명희 권지혜 기자 mhee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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