탓이 내게 있는줄도 모르고...!
한 사내가 이비인후과를 찾아갔다.
「내가 보기로는 마누라가 귀가 멀어진것 같은데
본인은 아무렇지도 않다하니 어찌할까요... 」
의사는 한 가지 방법을 일러주었다.
집에 가거든 현관을 들어서며
여보 오늘 저녁 반찬이 뭐요..? 라고 물어보세요.
그래도 못 듣거든 거실로가서 물어보고
거실에서도 안되면 부엌으로 가서 또 물어보세요.
그래도 아내가 못듣고 대답을 않거든
마지막으로 아내의 귀에대고
집으로 간 사내는 의사가 시키는대로 했다.
세번째 질문까지
마누라의 귀는 어두워진게 틀림없었다.
마지막으로 확인해보기 위하여
「오늘 저녁 반찬이 뭔데...?」
「당신... 귀 어두어진게 아녜요...?
김치찌게라고 네번이나 말했잖아요....」
귀가 먼 사람은 아내가아니고, 바로 그 사내였던것이다.
자기 눈에 티 든 사람이, 곧잘 남의 눈 티를 탓하게 마련.
남 탓하기전에 자신먼저 돌아보면
사람사는 세상이 정겹게 보여지고..
맑은 가을의 자연이 더 깊게 느껴질텐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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