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한국 사람들(기성세대)이 일상생활을 하면서 자주 사용
하는 말이 있다. 기분이 좋지않은 상대방을 빗대어 하는 이
말은 지방색이 짙을 뿐 아니라 손바닥만한 나라를 내편 네편
으로 갈라놓는 원흉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듣기가 좋
지않은 말이 되어 버렸다. 특히 잠잠하다가도 선거철만 되면
부쩍 더 사용되곤 하여 가정 불화까지 일으킨다고 하니 가슴
아픈 일이 아닐 수 없다 하겠다.
말인즉, 다름아닌 "하와이”또는 "전라도 하와이" 라는 말이다.
이 말은 우리 모두가 수 없이 들어 오지만 속 시원하게 아는
사람이 없다. 하물며 전라도 사람조차도 모르고 있어 이 기회
를 통해 알아보자.
해방이 되고나서 남쪽에“이승만”과“김구”라는 제일 큰 두
사람의 정적이 있었다. '이승만'은 미군정의 도움을 받으며
남한 만의 단독정부 수립을 추진하고 있었고, "김구"는 민족을
분단 시켜서는 않된다고 생각하고 그것을 반대하며 서로 팽팽
하게 맞섰다. 그런데 "김구" 는 미군의 지지를 못 받는 입장
이므로 그 대신 대중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 전국 순회강연을
나섰다. "김구"는 가는 지방마다 환영을 받았는데 특히 전라도
지방에서는 그 환영이 아주 열 열 했다. 당초 계획상 강연은 큰
도시에서만 하게 되어 있 었는데, 조그만 군에서 사람들이 몰려
나와 겹겹이 기찻길을 가로 막는 바람에 "김구"는 예정에 없던
강연을 하고서야 기차가 움직일 정도 였다. 그렇한 동향보고가
"이승만"에게 빠짐없이 보고 되었다. 보고를 받은 "이승만"이
나빠진 기 분으로 한마디 내뱉은 말이 "하와이 놈들 같으니 라구"
였다고 한데서 생겨난 말 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이승만" 이 한
이 말은 무었을 뜻하는 것인지 알아 보자.
일제시대에 "이승만"은 독립운동을 한다고 미국 본토에 있다가
나중에 우리 동포들이 많은 "하와이" 로 옮겨 활동 하였다.
그런데 그곳에는 이미 "박용만"이라는 사람이 사탕수수 농장에서
일하는 우리 동포들을 모아 독립투쟁을 할 군인들을 양성하고
있었다. 여기에서 "이승만"은 독립 군 보다는 외교능력으로 독립
을 얻어야 한다고 생각 하는 사람이라 하와이에 가자마자'박용만’
과도 대립하기 시작하 자, 동포들도 이 두 사람을 따라 갈리기
시작 했는데, 결국 에는 "이승만"쪽에 몇 사람이 남지않게 되어
"이승만"은 궁지에 몰리고 말았다. 그래서 "이승만"은 "박용만"
쪽으로 쏠린 동포들에게 감정이 많이 쌓여 가슴에 남아있게 되었다.
이것이 해방후 국내 활동시 "김구"를 대대적으로 환영하는 전라도
사람들의 모습이 옛날 하와이의 동포들 처럼 보여 불쑥 내뱉게
되어 그 다음부터 전라도 사람들을 "하와이" 라고 부르기 시작
했다고 한다. 재미있는 아이러니 이기도 한 이야기 이다.
"김구" 는 비운 에 가고, "이승만"이 승자가 되어 12년동안 전라
도 사람들에 대한 나쁜 인식을 전국적으로 퍼뜨리고 차별할 수
있었다고도 하겠다.
위의 동기로 미루어 보면 오늘날 우리들 사이에서 사용되고
있는 "하와이" 라는 말은 사용처가 본래의 뜻과는 다소 다른
뜻으로 사용되고 있는 면이 있음을 깨닫게 된다.
- 金光培先輩提供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