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방/시,시조

목련 꽃 터지는 밤에

오용진 2009. 6. 20. 08:14
      목련 꽃 터지는 밤에 유현주:詩 창 밖이 흰 색의 부름으로 가득합니다 귀를 막고 눈을 감아도 부르는 소리는 오감을 넘어서 자꾸만 마음으로 파고듭니다. 보지 않을 작유 듣지 않을 자유 그러나 내 창 아래에 목련을 심은 건 당신이십니다. 가장 뿌리 깊게 그름을 두신 것도 당신이십니다. 태풍이 분다 해도 꽃잎이야 눈물처럼 지겠지만 뿌리야 뽑히겠습니까. 뿌리야 뽑힐 수도 있겠지만 마음에 담긴 향기야 흩어지겠습니까 그리 차갑게 서 계시지만 목련 향에 실린 내 눈물이 사랑인 것을 당신이 모르겠습니까.
     

          처녀 뱃사공 / 금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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