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의 애무
시:김정래
하늘이
뿌우옇게
열리는 새벽을
담배 연기 같은
안개가 대지를 서서히 덮습니다
음악을
틀어놓고
벼루에 물을 붓고
당신 가슴을 쓸어 내리 듯
먹으로 벼루를 애무합니다
나의
입김이
온 방안을 가득하니
먹물은 어느 새
검은 빛으로 변하고
당신은 긴 한숨을 토해 냅니다
하얀
화선지 위에
붓 끝을 올려 놓고
당신을 애무 하듯 글을 씁니다
사랑을 씁니다
그리움을 씁니다
정래 김정래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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