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뇌를 단련하는 것은 공부하는 학생들에게만 해당되는 사항은 아니다. 정작 뇌를 잘 써야 할 시기는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할 때다. 그럼에도 30~40대가 되면 대부분은 자기 뇌를 포기해버린다. 건망증이나 치매 등 뇌의 노화를 염려하면서도 뇌를 단련하거나 뇌가 좋아질 거라는 기대는 하지 않는다. 물론 사람의 뇌는 20세를 지나면서부터 하루에 10만 개씩의 신경세포가 죽어간다. 그리고 신경세포의 수가 감소되는 만큼 뇌도 줄어든다. 뇌는 연령에 따라 발달하는 기능이 다르다. 실제로 인간의 뇌는 20대까지는 기억 재편성을 위해 유연하게 움직이다가 서른 살이 지나면 숙성된 와인처럼 안정돼 간다. 20대 이후부터는 새로운 것을 입력하는 때가 아니라 이미 구축된 두뇌 네트워크를 적절히 활용하는 때다. 암기보다는 종합적 판단력이 우세해지는 시기이며 이전에 학습한 것을 실전에 활용하는 능력이 커지는 시기다. 학습정보가 아닌 체험정보를 통해 발전 가능한 분야에서 총체적이고 통합적인 능력을 발현할 수 있다.
이처럼 생산성과 창조성 등의 두뇌의 힘은 나이에 상관없이 단련 정도에 따라 빛을 발한다. 뇌신경에는 흥분을 전달하는 신경 회로인 시냅스가 있는데, 시냅스는 새로 생기거나 강화될 수도 있고 또 퇴화될 수도 있다. 신경 전달 물질이 활성화할수록 회로가 튼튼해지는 반면, 쓰지 않는 회로는 없어지고 막혀버린다. 그리고 새로운 경험은 새로운 시냅스 형성을 자극한다. 뇌는 쓸수록 발달하고 좋아지지만 쓰지 않으면 쇠퇴하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것은 우리 자신의 의지로 뇌를 바꿀 수 있다는 변화의 가능성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