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동사니/잡학,기타

於宇同

오용진 2009. 6. 6. 16:08


於宇同

(巍巍 이 재 옥)

  

꽃이 나비를 찾는다

선택당하느니 스스로 선택한다

여인의 치마 아래 양반들의 체면이 무참히 구겨지고

性의 자유를 선도한 자유부인

사랑하는 사람과의 몸과 마음에 갈증의 이름을 새긴다 

소백산과 남한강을 낀

신선들의 수련장 연단조양(鍊丹調陽) 

화끈한 사랑을 나누던 중선암(中仙岩)

어우동이 자살하려던 사인암(舍人岩)

살인청부업자 표창잡이를 피해

필사적으로 절정으로 노동동굴을 내닫는다 

질투에 눈먼 끝없는 탄핵상소 

풍속정화용으로 거리에서 효수되고 

수원에서 볼기 맞는 기생 

어우동은 음란해서

이년은 안 음란하다고 물볼기니

어찌 세상사 이처럼 공번되지 못한가

나물캐는 달래아씨........최문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