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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들이 왜 사라지는가…기생 파리가 좀비로 만들어버려

오용진 2012. 1. 13. 20:54

 

                                                        

   

  벌들이 왜 사라지는가…기생 파리가 좀비로 만들어버려

 
       
프레스노=AP/뉴시스】김재영 기자 = 
 
왜 꿀벌이 전 세계적으로 사라지고 있는가에 대한 과학적 설명이 하나 제시됐다.
기생하는 파리가 꿀벌의 정신을 혼미시켜 몸뚱이를 하이제크(공중납치)해
꿀벌통을 버리게 한다는 것이다.

미국과 세계 많은 나라에서 어느 날 갑자기 어른 꿀벌들이 살고 있던 꿀벌통에서 다 사라져버리는
'군생 붕괴' 현상이 일어나 큰 우려를 자아내 왔다. 양봉업이 문제가 아니다.
꿀벌은 미국의 경우 총 식량 생산물의 3분의 1를 꽃가루받이(수분)해줘서 열매 등을
맺게 한다.

특히 과일과 채소 생산량이 많은 캘리포니아주에서 꿀벌은
10억 달러에 이르는 편도 등의 작물 산업에 필수적인 요소이다.

꿀벌이 왜 살던 꿀벌통에서 사라져 영영 돌아오지 않고 다른 데서 살지도 않아
점점 드물어지는지에 관해서 과학자들은 그간 살충제 오염이다, 꽃이 부족하다,
진드기나 바이러스 기생충 탓이다고 여러 원인을 제시했다.

샌프란시스코 주립 대학교 연구팀은 4일 발간된 과학 잡지에서 폴리드 파리가
이 꿀벌의 서식지 붕괴 병통을 일으킨다고 말하고 있다. 이 기생 파리는 꿀벌의 배에 알을 까는데, 
꿀벌은 어느 날 방향 감각을 상실한 채 빙빙 걷게 된다고 한다. 벌은 이같이 좀비 처럼 행동하다
밤중에 살던 벌통을 떠나 얼마 있다 죽게 된다는 것이다.

정확한 메카니즘은 아직 이해되지 않고 있다고 연구팀은 말하고 있다.

지난 2006년 처음 발견된 이 군생 붕괴 병통으로 기존 꿀벌통은 해마다 30% 가량 손실돼 왔다.
미 농무성은 이 병통이 있기 전에는 해충과 병 등으로 약 15% 정도 상실됐다고 말하고 있다.

kjy@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