莊子의 사랑과 소통의 지혜
장자가 말하는 道는 그냥 수양하며 이루는 도가 아니라
“道行之而成(도행지이성)” : 도는 걸어감에 의해 이루어진다.
예로써 ‘아무런 길이 없는 하얀 눈밭을 걸어가다가 뒤를 돌아 보았을 때, 생긴 그 길이 바로 자신의 道이다.’
그러므로 자유란 그저 편한 내 맘대로 하는 자유가 아니라, 어떤 것을 했을 때,
예로 여행같은 것을 하다가, ‘한계와 부딪힐 때, 그 한계를 아는 것이 자유’이며,
이를 위해서는 그냥 머물러 있지 말고 마음껏 길을 가라!
소통(疏通)이란 ‘막힌 것을 튼다’는 뜻의 소疏(트일 소)와 통할 통通 자로 이루어지는 단어로,
장자는 ‘소통’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장자가 말한 ‘조삼모사’이야기와 ‘대붕과 곤’의 이야기도 이 소통에 관한 이야기임.
소통의 소疏(트일 소)는 마치 사람이 氣가 막혔을 때 침을 놓아서 뚫는 것처럼, 막힌 것을 트는 것으로,
이는 장자가 자주 쓰는 忘(잊을 망)과 같은 뜻으로, 忘의 뜻은 ‘마음을 없앤다’ 즉 ‘내가 옳다는 생각을 없앤다.’ 는 뜻임.
그러므로 소통이란 ‘내가 옳다는 생각을 없애고 다른 사람에게 손을 내밀 때, 다른 사람이 나의 손을 같이 잡아주는 것’이다.
‘조삼모사’ 이야기에서 원숭이 주인과 원숭이 사이에 아침에 3개, 저녁에 4개라는 첫 번째 소통이 실패했을 때, 다시금 두 번째로 제안한 아침에 4개 저녁에 3개라는 것에 서로가 합의한 것은 서로 소통이 이루어진 것.
‘대붕’이야기에서 대붕이 한 번 날기 위해서는 큰 바람(태풍)이 불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 6개월 혹은 1년을 기다리는 것도 진정한 자유를 얻기 위해서이며, ‘큰 바람’과의 소통이 이루어져야만 날아갈 수 있다.
마치 행글라이더를 타는 사람이 ‘바람을 거슬리지 않고, 바람결을 타고서 날아가는 것이 소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