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두렁 화법
무대 위에서 배우들을 서로 마주보고 말하게 하지 않고
객석을 바라본 채로 이야기를 하게 하는 연출가가 있습니다.
그 연출을 일명 논두렁 화법이라는 애칭으로 부릅니다.
한국 사람들은 빤히 얼굴 바라보고 이야기하는 게 낯설기 때문에
한국인 정서에는 논두렁에 나란히 앉아
먼 산보면서 이야기 하는게 더 맞는다는 생각이라고 합니다.
한국사람이 빤히 쳐다보며 이야기할 때는 싸우는 거라고요.
멀리 가려면 같이 가라 했습니다.
논두렁화법으로 이야기를 나눌 누군가가 필요합니다.
옆에 누가 있다는 게 그냥 힘이 되고 든든하고 그런 날입니다.
나도 또한 누군가에게 그런 든든한 사람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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