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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친구는 인생의 보배

오용진 2009. 9. 19. 20:35


좋은 친구는 인생의 보배
사람이 하늘처럼 맑아 보일 때가 있다. 그때 나는 그 사람에게서 하늘 냄새를 맡는다. 사람한테서 하늘 냄새를 맡아본 적이 있는가? 스스로 하늘 냄새를 지닌 사람만이 그런 냄새를 맡을 수 있을 것이다. 인간관계에서 권태는 시간적으로나 공간적으로 늘 함께 있으면서 부딪친다고 해서 생기는 것만은 아니다. 창조적인 노력을 기울여 변화를 가져오지 않고, 그저 맨날 비슷비슷하게 되풀이되는 습관적인 일상의 반복에서 삶에 녹이 스는 것이다. 사람은 저마다 따로따로 자기 세계를 가꾸면서도 공유하는 만남이 있어야 한다. 칼릴 지브란의 표현을 빌리자면 한 가락에 떨면서도 따로따로 떨어져 있는 거문고 줄처럼" 그런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거문고 줄은 서로 떨어져 있기 때문에 울리는 것이지, 함께 붙어 있으면 소리를 낼 수 없다. 공유하는 영역이 너무 넓으면 다시 범속에 떨어진다. 행복은 더 말할 것도 없이 절제에 뿌리를 두고 있다. 사람끼리 만나는 일에도 이런 절제가 있어야 한다. 행복이란 말 자체가 사랑이란 표현처럼 범속으로 전락된 세태이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행복이란, 가슴속에 사랑을 채움으로써 오는 것이고, 신뢰와 희망으로부터 오고,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데서 움이 튼다. 혹시 이런 경험은 없는가. 텃밭에서 이슬이 내려앉은 애호박을 보았을 때, 친구한테 따서 보내주고 싶은 그런 생각 말이다. 혹은 들길이나 산길을 거닐다가 청초하게 피어 있는 들꽃과 마주쳤을 때, 그 아름다움의 설레임을 친구에게 전해주고 싶은 그런 경험은 없는가? 이런 마음을 지닌 사람은 멀리 떨어져 있어도 영혼의 그림자처럼 함께 할 수 있어 좋은 친구일 것이다. 좋은 친구는 인생에서 가장 큰 보배이다. 친구를 통해서 삶의 바탕을 가꾸라 - 좋은글 중에서 -


모든 사람들에겐 조금은 부족하고 조금은 풍족하고
나름대로 갖고 있는 것이 다르기도 합니다.
얼마나 많은것을 갖고 있어도 그걸 잘 활용하는지
너무 작게 갖고 있어도 크게 멋지게 활용하는지는
우리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삶의 지표가 어디로 향하고 어느 목표를 두고
자신들만의 마음에 기쁨과 희망이란 시간들
담아 넣을 수 있겠지요
비가 언제 내렸는지 모르게 이곳 저곳에 상처만을
남기더니 이젠 제법 뜨거운 햇살이 눈살을 찌프리게
하는것 같습니다.
더위속에 조금은 시원한 한룻길을 맞이하시길 바라며
소망하는 일들 모두 이루시길 바래봅니다.
사랑님들 잔잔한 물결속처럼 
시원한 금요길을 열어가시길 빌며
 1929
일부일처, 한 남자와 한 여자의 결합이라고 풀이되는 혼인의 단일성은, 상대방에 대한 정신적 육체적 충실성을 기하기 위함입니다. 다른 남자나 다른 여자에 대해서가 아니라 자신이 배우자로 택한 오직 그 상대방에게만 성실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하느님께서는 한 남자와 한 여자의 결합이라는 혼인의 제도를 제정하신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놓아서는 안됩니다." 이것이 혼인의 두 번째 특성인 "불가해소성"입니다. 하느님께서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실 때의 의도는 혼인한 남녀 한 쌍이 헤어질 수 없는 결합을 이루도록 하는 데 있습니다 <창세 1,27 ~ 2,24 > 이는 일시적이거나 한정적이 아닌, 영속성을 지니는 삼위일체적 사랑에서 기인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혼인한 부부는 서로가 서로를 존중하며 그리스도께로 이끌어 주는 안내자이자 협력자가 되어야 합니다. 하느님의 모습을 닮아 창조된 남녀의 결합이 혼인인 만큼, 하느님의 부성과 모성을 수용함으로써 희생과 인내로 성숙의 절정에 도달하도록 서로가 서로에게 하느님 사랑의 증인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사랑의 긴밀한 공동체를 이루고 계신 하느님을 닮은 복사판적인 생활을 함으로써 하느님의 은총에 더 깊이 들어가기 위한 것이 혼인의 근본 목적인 때문입니다. 때때로 혼인의 결합을 '영원한 사랑의 완성' 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살다보면 이전에 몰랐던 상대방의 결점과 허물, 단점 등이 드러나게 마련입니다. 그것을 보고 실망하곤 합니다. 어차피 부족한 사람들로서, 하느님과 교회 앞에서 맺은 사랑과 존경과 신의의 약속을 완전하게 이행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해 주므로써 성가정이 될 수 있는 것이지요.
삼국유사」의 기이편에 나오는 `도화녀 비형랑`의 이야기다. 신라 제25대 진지왕 때 경주 사량부에 참으로 예쁜 여자가 살았다. 복사꽃 피어나 겨우내 얼었던 잿빛 대지를 봄빛으로 물들이 듯 뭇사람 가운데 홀로 피어나고 이 산과 저 들의 온갖 짐승들을 취하게 할 만큼 향내 그윽해 이 름조차 복사꽃 아씨(桃花娘)였다. 복사꽃 아씨, 그 얼굴이 얼마나 눈부셨던지 진지왕은 며칠 동안 상사병을 앓다 도화랑을 궁중으로 불러들여 궁중의 온갖 향락으로 유혹하기도 하고 윽박지르는데도 복사꽃 아씨는 “천자의 위 엄으로도 내 지조를 빼앗을 수 없을 것입니다”라고 답한다. 황망해진 왕이 죽이겠노라고 협박을 해도 남편 있는 여자가 어찌 다른 남정네를 섬기겠느냐며 단호히 거절한다. 오로지 복사꽃 아씨만을 그리다 왕은 죽고 어언 3년이 지나 아씨 남편도 저 세상으로 떠났다. 장사한 지 열흘이 지나 아씨 방에 그 왕이 옛 모습 그대로 도화랑을 유혹하기 위하여 황금관에 황금 목걸이에 황금 신발,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금빛 찬란하게 치장하고 나타나 사랑을 애원하였다. 오로지 한 여인의 사랑만을 애걸하는 사람으로 진지왕은 거기 그렇게 서 있었다. 죽음으로 사랑을 이룬 진지왕은 홀연히 사라지고 아씨 몸에는 이내 사랑의 씨앗이 자라 사내아이를 낳았는데 그날 복숭아나무에 벼락이 치고 천둥이 울리듯 그렇게 하늘과 땅이 진동한 끝에 비형(鼻荊) 이란 아이가 태어났다. 비형은 귀신도 부리는 신묘한 재주가 있어 해마다 홍수로 사람들이 죽는것을 안타깝게 여겨 신원사 북쪽 개천에 다리를 놓기도 하고 국정도 살피고 나쁜 귀신도 물리치면서 큰아버지의 아들 진평왕을 돕고 노래를 부르며 그렇게 이승과 저승을 넘어 사촌과 신라 사람들을 도왔다고 한다. 이때부터 비형의 얼굴을 문에 붙여서 귀신을 쫓는 풍속이 전해졌다. ㅡ 백민호 신부 강론 참조함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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